종이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할머니가 리어카를 끌고 가다가 그만 고급차를 긁고 말았습니다.
“미안해요. 리어카를 끌고 가다가 귀한 차에 상처를 냈어요. 휴대전화가 없어서 그러는데, 매일 아침 이곳을 지나다니니 담벼락에 연락처 적어 붙여주세요.”
비뚤비뚤한 글씨로 할머니는 차 위에 메모를 남겼습니다.
다음 날 담벼락에는 차 주인의 메모가 한 장 붙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미안하면 우리 가게 종이도 수거해 가주세요.”
송정림,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나무생각, 2017, p.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