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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잔-6편] '붉다'는 한 마디 말로
(사)더함께새희망 조회수:1012 183.102.27.155
2022-05-13 14:08:00
 
 

 

‘붉다’는 그 한 마디 글자 가지고

온갖 꽃을 얼버무려 말하지 말라.

꽃술도 많고 적은 차이 있으니

꼼꼼히 다시 한 번 살펴봐야지.

 

언뜻 보면 그저 붉게 보이는 꽃잎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붉은 색이라고 모두 한 가지가 아니다. 연분홍빛, 분홍빛, 자주빛, 진홍빛, 검붉은빛, 주황빛······. 꽃의 색깔을 표현하는 말도 여러 가지이고, 때로는 어떤 말로도 그 색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니 어떻게 ‘붉다’는 한 마디 말로 얼버무려 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안소영, 「책만 보는 바보」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보림, 2005, p.76 

 

 

 

꽃은 물론이거니와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의 틀 안에 가두어두고 정의 내리기엔 무척이나 다종다양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그러합니다.

가진 것이 없다 하여, 지식이 부족하다 하여, 외양이 볼품없다 하여 한 사람의 모든 것이 정의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조금 더 살펴보면 대단한 인내, 변함없는 다정함, 뜨거운 열정 등 그만의 아름다운 색채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고유한 매력, 구별되는 아름다움은 어쩌면 나의 세심한 관찰에서 비롯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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