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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건강한 마음이란 쉽게 상처받는 마음이다.
세상의 기쁨과 고통에 민감할 때, 우리는 가장 건강하다.
때로 즐거운 마음으로 조간신문을 펼쳤다가도 우리는 슬픔을 느낀다.
물론 마음이 약해졌을 때다.
하지만 그 약한 마음을 통해 우리는 서로 하나가 된다.
마찬가지로 가장 건강한 몸은 금방 지치는 몸이다.
자신은 지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약한 것들은 서로의 처지를 너무나 잘 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여리고, 쉽게 상처 받고, 금방 지치는 사람이다.
다행이도 원래 우리는 모두 그렇게 태어났다.
김연수, 「지지 않는다는 말」, 마음의 숲, 2012,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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