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과불행 不盈科不行은 맹자의 「진심」 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묵묵히, 유혹과 의심을 뿌리치고 나아간다면 성장과 발전이, 결과가 있으리라는 것을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난관이 찾아오면 헤매고,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현재의 모습에 기운 빠져 하기도 하죠.
하나의 행위가 습관이 되기까지 60여 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글을 어디서 읽었습니다. 인생을 놓고 보면 긴 시간이 아닌데, 겪어보면 이조차도 참 긴 시간이더군요. 중간에 고비가 찾아오면 하루 이틀쯤 쉬고 싶고, 문제 될 게 없겠지 싶어 느슨하게 예외를 두다 슬며시 포기하게 됩니다.
웅덩이에 물을 가득히 다 채우고 나면 어느샌가 물은 다시 넘쳐 길을 따라 흘러가게 됩니다.
애태우는 시간, 버거운 순간을 맞이한 것은 정체나 멈춤이 아니라 확실하게 빈틈을 메우고 나아가는, 나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시간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아주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고였다가 다시 흐른다고 해서 문제 되는 것이 아니니, 다시 흘러가기 위해 지금 잠시 잘 견뎌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혹시 즐겁게 시작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을 맞닥뜨렸다면, 큰 강으로 흘러가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른다 생각하고 심호흡하면서 하던 대로 계속 해 나가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지금, 아주 잘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