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삶을 스쳐 가는 걱정과 불안을 격렬한 스토리로 각색하여 스스로를 고통의 심연으로 밀어 넣습니다.
수혈을 받고 목숨을 건진 한 인도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수혈받은 피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높은 계급의 힌두교도였던 그는 이 피가 불가촉천민의 것은 아닌지, 무슬림의 것은 아닌지 고민합니다. 그러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신경쇠약증에 걸리고 맙니다.
우리의 의심은, 불안은, 강박적 집착은 이렇게 종종 거짓 시나리오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어느덧 눈덩이처럼 불어난 고통이 평안도, 행복도 앗아갑니다.
우리는 누구나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이 우리 각자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내가 주목하여 보고 있는 나의 일부분일 뿐, 고통 그 자체가 나의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자의 말처럼 ‘마음이 자기와 전쟁을 벌이지 않도록’ 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