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를 찾는 사람
내 친구 중 한 명은 뛰어난 요리사이다. 어느 날 그는 오크라-손가락 크기의 채소-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그 친구가 놀라울 만큼의 세심함과 애정을 기울여 오크라를 깨끗이 씻는 모습을 보았다. 그가 요리하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나는 추측했다. 이어서 전문가적인 솜씨로 오크라를 같은 크기로 자르던 중에 그는 우연히 오크라 한 개의 꼬투리 부분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했다. 그 특정한 꼬투리가 상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그 오크라를 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러는 대신 그는 차분하고 정교한 손놀림으로 칼을 이용해 꼬투리 윗부분을 제거했다. 그런 다음 나머지 부분이 멀쩡한 것을 확인한 후 자신이 준비하려는 별미용 재료로 쓰려고 계속 잘라 나갔다.
나는 이 단순한 일에서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만약 꼬투리에 구멍이 있다면 몇몇 사람은 그것을 버릴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여기 인도에 사는 사람들은 그 오크라 전체를 불량품으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상한 부분을 제거하고, 아직 완벽한 상태의 나머지 부분을 맛있는 요리에 사용할 것이다.
단지 꼬투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해서 그 오크라를 완전히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오크라 한 개는 불과 1루피도 안 되는 값인데, 우리는 과연 값을 매길 수조차 없는 사람들과 우리의 관계를 거부해야만 할까? 단지 그들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몇 가지 결점들 때문에? 인간은 오크라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는가?
가우르 고팔 다스,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수오서재, 2023,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