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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잔-54편] 금가루를 찾는 사람
(사)더함께새희망 조회수:960 183.102.27.155
2023-04-10 10:50:00
 
생각한잔54
더불어함께새희망  
 

금가루를 찾는 사람

 

내 친구 중 한 명은 뛰어난 요리사이다. 어느 날 그는 오크라-손가락 크기의 채소-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그 친구가 놀라울 만큼의 세심함과 애정을 기울여 오크라를 깨끗이 씻는 모습을 보았다. 그가 요리하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나는 추측했다. 이어서 전문가적인 솜씨로 오크라를 같은 크기로 자르던 중에 그는 우연히 오크라 한 개의 꼬투리 부분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했다. 그 특정한 꼬투리가 상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그 오크라를 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러는 대신 그는 차분하고 정교한 손놀림으로 칼을 이용해 꼬투리 윗부분을 제거했다. 그런 다음 나머지 부분이 멀쩡한 것을 확인한 후 자신이 준비하려는 별미용 재료로 쓰려고 계속 잘라 나갔다.

 

나는 이 단순한 일에서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만약 꼬투리에 구멍이 있다면 몇몇 사람은 그것을 버릴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여기 인도에 사는 사람들은 그 오크라 전체를 불량품으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상한 부분을 제거하고, 아직 완벽한 상태의 나머지 부분을 맛있는 요리에 사용할 것이다.

 

단지 꼬투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해서 그 오크라를 완전히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오크라 한 개는 불과 1루피도 안 되는 값인데, 우리는 과연 값을 매길 수조차 없는 사람들과 우리의 관계를 거부해야만 할까? 단지 그들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몇 가지 결점들 때문에? 인간은 오크라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는가?

 

가우르 고팔 다스,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수오서재, 2023, p.145

 

 

인도의 기업가였던 ‘아디티야 비를라’는 한 임원의 실수로 회사가 큰 피해를 보게 되자 그 임원과 만나 면담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비를라는 면담하기 전 메모지를 꺼내 ‘이 직원의 좋은 점’이라는 제목으로 그 임원이 지닌 모든 장점 목록을 써내려 갑니다. 어떤 판단을 내리거나 실수를 처리하기 전에 임원이 회사를 위해 한 모든 좋은 점에 자신의 관심을 돌리기로 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이지요.

 

저자는 말합니다.

“어떤 인간도 완벽하지 않으며, 분명히 약간의 결함과 한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가진 결점으로 그들을 낙인찍고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서 먼지를 발견할 것이 아니라 금가루를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면에 집중하고 나쁜 면에 대처하는 것은 관계를 살리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원칙이다.” 

 

일로, 학업으로, 취미 생활로 삶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된 인연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대하는 자세는 해이해지고, 티끌 같던 상대의 결점은 모래폭풍이 되어 그 사람의 뛰어난 성과와 훌륭한 자질을 덮어 버립니다.

 

내게 난 구멍은 살피지 못한 채, 오직 상대의 꼬투리에 난 구멍만을 문제 삼아 질책하고 꾸짖고 싶은 마음. 인간이기에 늘 이런 부정적 유혹에 시달릴 수밖에 없지만, 이런 순간이 올 때 조금만 더 차분하고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관계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불어함께새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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