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렇게 심각한 일이야?
《철학, 기쁨을 길들이다》란 책을 쓴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종교사상가인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놓아버릴 때'에 기쁨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상을 타거나 승진을 하거나 선물을 받을 때가 아니라 힘든 일, 역경이 새기고 문이 닫혀 있다고 생각했을 때 모든 걱정과 불만을 놓아버리면 기쁨의 본질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 날 파리 시내에서 몇 가지 약속이 있어서 차를 끌고 나왔다. 길이 막혀 급한 마음에 길가에 아무 곳에나 주차를 하고 출판사 담당자와 만나고 나와 보니 자동차가 불법주차 단속에 걸려 견인된 후였다. 남은 약속도 있고 그 차를 찾으러 가고 주차위반 벌금까지 낼 생각을 하니 욕과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러다 마음속의 소리가 들렸단다.
"정말 이래야 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야?"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이 너무 맑고 환하고 날씨도 좋았다. 방금 전의 만남도 유익했고 인생은 미소를 보내는데 차가 견인되어 갔다고 근사한 인생을 망칠 이유가 없지 않은가란 생각을 하니 오히려 기뻤단다.
모든 것을 지배하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마음을 열고 기쁨을 맞아들이기에 좋은 상태가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유인경,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위즈덤경향, 2017, p.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