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이것도 몰라?" 사선을 넘어온 엄마의 반성문

  • 더함께새희망 (yc11782)
  • 2026-05-11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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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사선을 넘어 한국에 온 지 어느덧 수년, 하지만 엄마 오미순(가명) 씨에게 한국은 여전히 거대한 장벽입니다. 2009년, 오직 살기 위해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중국에서의 고된 식당 일을 견디며 오로지 '아이들에게 배고픔 없는 세상을 물려주겠다.'는 일념으로 버텼습니다. 큰 딸 지은이가 아홉 살이 되던 해, 마침내 밟은 대한민국 땅은 꿈에 그리던 낙원 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또 다른 소리 없는 전쟁터였습니다.

 

'PDF 확인', '팝업창'... 외계어 같은 알림장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두 남매를 키우는 미순 씨. 그런 그녀를 가장 작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스마트폰 알림장'입니다. 매일같이 울리는 학교 앱 알람 소리는 이제 설렘보다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요즘 학교는 앱을 통해 준비물과 과제를 안내하고, 사진과 영상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화면에 뜬 무심한 글자들 앞에서 미순씨는 매번 멈춰 서고 맙니다. "상세 내용은 첨부된 PDF 파일을 확인해 주세요.", "팝업창을 클릭하여 신청서를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PDF가 무엇인지, HWP가 무엇인지, 팝업창은 또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엄마는 왜 몰라?" 아이의 한마디에 무너지는 마음

"엄마, 다른 애들은 벌써 다 신청했대. 왜 엄마는 이런 것도 몰라?" 학교 소식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 신청 기간을 놓치고 난 후, 아이가 던진 투정은 미순 씨의 가슴에 깊은 대못으로 박힙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을 만큼 강인했던 엄마였지만, 정작 아이의 학교 생활 하나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스스로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현실은 자꾸만 미순 씨를 위축되게 만듭니다.

 

엄마의 '다시 배우기' 프로젝트에 동참해 주세요!

미순 씨는 이제 용기를 내려 합니다. 아이들에게 '노력하는 엄마',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초 한국어부터 생활 외래어, 그리고 컴퓨터 활용법 까지 차근차근 배워나가려 합니다.

 


 

엄마들의 간절한 배움은 아이들의 밝은 미래가 됩니다.

낯선 용어들은 미순 씨에게 넘기 힘든 철책선과 같습니다. 미순 씨가 아이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건 엄마가 확인했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나누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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