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소년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은미와 지원이
은미와 지원이(둘다 가명)는 올해로 딱 열여덟, 1년 후면 어른이 되어야 하는 고등학생입니다. 지금 두 아이는 학교에서 만난 보통의 친구들과 달리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와 홀로서기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한창 꿈을 키우며 공부하고, 진로를 고민하는 요즘, 은미와 지원이는 앞으로 살 곳을 어떻게 마련하고, 밥값과 학비는 또 어떤 일을 해서 마련해야 할지 여러 고민과 걱정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학대로 집을 떠나야만 했던 지난날
은미와 지원이는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피해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하게 되었던 아이들입니다. 은미의 어머니는 지체 장애와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고, 가정의 수입이 매우 적다 보니 은미를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의 피해망상으로) 6학년 때부터 신체적 학대를 지속적으로 이어온 어머니로 인해 은미는 몇 년이라는 시간을 학대 속에 지내 왔습니다. 지원이 역시 어려서부터 계속되어 온 어머니의 학대로 오랜 기간을 힘들게 견뎌오다 공동생활가정에 들어왔고, 어느 덧 열여덟, 홀로서기를 해야 할 날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꿈, 하지만 간절하게 꾸는 꿈
은미와 지원이에게도 친구들처럼 꼭 이루고 싶은 뚜렷한 꿈이 있습니다. 은미는 실용음악-컴퓨터미디어작곡에 뜻을 두고 대학입시를 위한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지원센터를 통해 자립과 진로에 관해 자료도 얻고, 관련 프로그램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런 꿈을 꿀 자격이 있을까, 꿈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지원이는 연기과 지원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말 아르바이트까지 해 가며 레슨에 필요한 수업료를 벌고 있는데,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꿈을 키워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진로와 관련한 연기 수업도 받아야 하고, 부수적으로 입시에 필요한 보컬, 아크로바틱 등의 레슨도 필요한데,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이 비용들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게다가 임박해오는 자립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열두 달 배움의 기회로,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세요!
지원이는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사교적인 아이지만,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종종 슬퍼하고 앞으로 닥칠 삶에 대해서도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오롯이 책임지고 준비해야 하는 삶의 무게가 너무 버겁고 힘겨운 까닭입니다. 누군가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어야 하지만 지금 은미와 지원이에겐 사실 ‘큰 폭풍우에도 물살을 헤치고 나아갈 키(조종간)를 잡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기회가 더욱 필요합니다.
앞으로 여섯 달, 매월 아이들이 꿈을 위한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세요. 다음 장애물을 더 용감하게 뛰어넘을 수 있는 첫 도약, 이 도약에 힘을 더해주세요. 가정폭력의 상처를 딛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두 자립준비청소년을 위한, 희망 가득한 뜨거운 응원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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